언론보도[춘천사람들] 지역 문화·예술계, 코로나19에 '휘청'

관리자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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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9. 박종일 기자.


“행사 취소로 수입 제로, 사업계획 세우기도 어려워”
“종식된 이후엔 공연 몰리면서 대관문제 심각해질 것”
문화체육관광부, 30억 원 규모 긴급생활자금 지원키로


봄을 맞아 속속 열릴 예정이던 지역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연기·취소되면서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기업, 단체, 사설 박물관 등이 매출 감소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춘천문화재단에 따르면 2월부터 오는 31일까지 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된 10여 건의 공연이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취소·연기됐다. 축제극장 ‘몸짓’에서 공연이 취소된 것은 3월에만 6건이다.

공연의 취소는 곧 문화예술 사회적기업과 단체들의 생계문제로 이어진다. 문화커뮤니티 ‘금토’의 관계자는 “연극 <통일익스프레스>는 일단 4월 초로 연기했다. 배우와 스태프들 임금이 걱정이다. 다른 공연의 스태프들도 일거리가 없다. 또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는 미뤄진 공연들이 몰리면서 대관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 춘천문화예술회관 보수공사가 6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공연장 부족이 우려된다”고 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중인 ‘춘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연극바보들’을 운영하고 있는 공연예술 사회적 협동조합 ‘무하’의 장혁우 대표는 “연극 <뷰티풀라이프> 4차 앵콜 공연을 3월 초에 시작하려했으나 5월 초로 연기했다. 정규직으로 고용된 배우와 스태프의 임금, 공연장 관리비 등 한 달 기준 약 3천만 원 가량 손실이 예상된다. 또 창작콘텐츠의 쇼케이스를 열려고 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극단의 활동자체가 멈췄다”라고 말했다.

공연전문 예술법인 ‘문화강대국’ 엄영주 팀장은 2월 말과 3월 초에 항상 진행했던 시민을 찾아가는 공연이 취소됐다. 언제 종식될지 기약할 수 없어서 문화행사 일정을 세울 수 없어서 답답하다. 나중에는 공연장 잡기가 어려워져서 영세한 단체는 올 해 활동을 못할 염려도 있다.”

‘꿈동이 인형극단’ 신영우 대표는 “3월이면 학교, 도서관, 지자체들로부터 초청공연이 활발하게 시작될 시기다. 모든 공연이 멈췄고 단원들도 수입이 없어 막막하다. 현재진행형이기에 구체적으로 손실이 얼마라고 표현하기도 어렵다.”

임시 휴관 중인 ‘책과 인쇄박물관’의 전용태 관장은 “지난해 같으면 북적거려야할 시기다. 매출이 90% 급감했다. 박물관협회에서 피해상황을 조사해갔는데 직원4명의 임금과 관리비 등 부담이 크다. 다들 힘든 시기다. 슬기롭게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의 오석조 대표는 “K리그 강원FC와 울산현대의 홈개막전 붐업행사가 취소되는 등 동일시기 전년 대비 매출이 40% 감소했다. 더 큰 고민은 봄이 되면 펼쳐질 각종 행사의 기획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도모’의 임순희 부대표는 “성수기 사업계획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계획을 세울 수 없으니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할 일이 없다. 피해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건 4·5월부터다. 공연장 대관도 쉽지 않을 테고 영세한 문화단체나 개인들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이외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도내 인구가 적은 시군 지역에서 ‘작은영화관’ 10곳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작은영화관’은 양양 작은영화관, 고한시네마, 영월시네마, 철원 삼부연영화관, 아리아리 정선시네마, 홍천시네마의 휴관을 결정했다. 나머지 작은영화관들도 상영횟수를 줄이는 등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문화예술계를 위해 긴급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전시와 공연 취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을 위한 총 30억 원 규모의 긴급생활자금을 지원한다. 코로나19 기간 국내외 행사나 공연이 취소돼 보수를 받지 못한 예술인들(부부 예술인 중복 가능)이 지원 대상이며 기존 500만 원에서 최대 1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융자금리도 기존 2.2%에서 1.2%로 인하하고 상환 기간도 4년에서 5년으로 늘린다. 이 밖에도 공연단체에 대한 피해 보전 방안도 3월 중으로 현장과 소통해 세부 기준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원문 : http://www.chunsa.kr/news/articleView.html?idxno=47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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