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노컷뉴스]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날개 펼 수 있도록 '판' 깔아보자

관리자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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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지역사회 문제를 우리만의 재밌는 기획으로 풀기 위해 만든, 협동조합 '문화인력양성소 판'
지역 예술인 향한 냉소적 시선 존재…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아진다고 믿어
지역 청년 예술인의 인큐베이팅 작업…앞으로는 엑셀러레이팅으로 확대할 것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문화인력양성소 판' 오석조 대표



언제부턴가 지역의 청년들이 다양한 상상력과 문화를 매개로 쇠락해가는 마을과 동네에 활력과 숨을 불어넣는 이런저런 시도들이 이목을 끌고 있죠.뻔한 취업보다는 남들이 가지않는 길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는 도전을 하고있는 청년들인데요. 오늘 시사포커스 목요초대석에서 바로 그 의미있는 도전을 하고 있는 청년사업가, 한 분을 초대했습니다. 협동조합 '문화인력양성소 판' 오석조 대표,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박윤경>안녕하세요?


◆오석조>네, 안녕하세요?


◇박윤경>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굉장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오석조>8월10일부터 12일까지 양구 해안면에서 열린 DMZ 아트페스타라는 행사에서 총괄운영팀으로 일하면서 양구에 있다가, 다음 주와 다다음주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시청 분수광장에서 '춘천 시민포럼'을 준비하고 있고요. 다다음주에는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춘천 약사천에서 '사회적 경제 한마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윤경>바쁜 일정 속에서도 재미를 느끼시는 표정을 읽혀지는데요. 일단 대표로 계신,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에 대한 소개를 좀 해주시죠?


◆오석조>지역사회의 문제를 우리만의 재미있는 기획으로 해결하려는 문화기획사고요. 문화인력들을 인큐베이팅하는 단쳅니다.


◇박윤경>판의 의미는요?


◆오석조>판을 깔아보자, 판을 벌여보자라는 의미고요. 문화예술 판이 확장되면 일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그러면 지역의 젊은 청년이 많아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윤경>현재 몇 분이 함께 하고 계세요?


◆오석조>12명입니다.


'협동조합 문화인력양성소 판' 조합원들(사진='문화인력양성소 판' 제공)

◇박윤경>시작보다는 상당히 규모가 커졌다고?


◆오석조>처음 시작은 2명이었습니다. 2016년 처음 창업을 했고, 5월에 협동조합 법인으로 전환했습니다.


◇박윤경>특별히 협동조합 형태로 시작한 배경이 있을까요?


◆오석조>문화예술분야가 자유로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트렌드가 자주 바뀌다보니 그런 트렌드를 쫓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형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일반적인 조직구조가 수직적이라고 생각을 해서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협동조합 형태가 맞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박윤경>원래 대학에서의 전공은 문화 기획쪽하고는 큰 관련이 없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오석조>대학은 역사를 전공했고, 백제사를 전공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었는데요. 학교생활을 하면서는 공부와는 살짝 멀어진 것 같고, 문화예술경영론이라는 수업에서 '딜리셔스 샌드위치'라는 책의 서평을 쓰는 과제가 있었는데요. 그 책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문제를 얘기했는데 문화예술로 홍대거리나 뉴욕의 할렘가가 변해가는 과정, 문화예술이 지역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책이었어요. 그 책을 보면서 문화예술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박윤경>문화예술쪽이 일종의 진입장벽이라는게 만만치 않았을텐데요?


◆오석조>저는 운이 좋은 게 졸업을 2012년에 했는데, 졸업과 동시에 지역의 문화프로덕션 도모라는 곳에서 신입사원을 뽑아서 그곳에 바로 들어갔는데, 저와는 달리 다른 친구들은 고생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진입장벽은 문화예술분야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있는 것 같아요. 가난하다, 비전이 약하다는 것인데, 그런 시선과도 싸우고 있는 것 같아요. 또 지역에서는 새롭게 시작하는 친구들이 들어갈 만한 곳이 적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도모가 사람을 뽑을 때 들어가게 돼서 운이 좋았지만 여전히 지역에서 그런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박윤경>오 대표님께는 주변에서 걱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하시나요?


◆오석조>부모님께서 지금도 그만하라고 말씀을 하세요. 부모님이 제 직업을 친구들에게 설명을 잘 못하세요. 요즘 조금 신문에 나오고 그러니 설명을 하시는데요. 예전에는 저를 백수라고 소개하시더라고요.


◇박윤경>도모에 취직하셨다고 하셨잖아요. 그곳에서는 기술직으로 일하셨다면서요?


◆오석조>봄내극장에서 조명일을 하게 됐고요. 기획자의 시선에서 여러 가지를 관망해야 하는데, 스텝으로서 일했던 것이 도움이 되고요. 그림을 그릴 때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도모에서의 3년이 좀 안 되는 시간의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자양분도 되고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박윤경>지금까지 많은 아이템·사업들을 해오셨을텐데,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 사업들이 있다면요?


◆오석조>2016년에 처음으로 축제 기획을 했던 게 주지육림이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게 육림고개에서 10개월간 진행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약 50명되는 친구들과 공부를 하고 육림고개 내에 사무실을 얻어 축제를 만들었습니다. 기간도 길고 처음하다보니 저희에게 의미가 있었죠.


‘청년들이 주가 돼 지혜롭게 육림에서 놀아보자’는 주제로 낙후된 원도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주지육림'페스티벌(사진=오석조 대표 제공)


육림고개가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이번 주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 여기에 조금은 일조하지 않았나를 생각이 듭니다. 그 여운으로 육림고개 건너편에 사무실을 얻어서 쓰고 있거든요. 항상 육림고개를 바라보면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윤경>어떠세요, 문화를 통해 지역을 바꿔가려는 시도들이 많습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겠지만, 오대표의 지금까지 경험치로 보시기엔 어떠신지요?


◆오석조>제가 말할 수 있는 위치인가 생각이 드는데, 확실히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 있는 것 같고 여러 단체들의 성향에 맞게 성과물도 나오는 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보고 저도 일조하려 합니다.


◇박윤경>문화인력양성소라는 이름답게 지역에서 문화예술 쪽으로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을 '인큐베이팅'을 해 주는 프로그램도 하고 계시죠?


◆오석조>정식 명칭이 축제학교이고요. 지역과 문화예술에 대한 공부를 하고 그것들이 활용되어지는 축제를 탐방하고 실제 청년들이 축제를 기획하는 과정, 그것을 통해서 입문할 수 있는 경험을 주고 싶어서 만든 프로그램이고요. 인큐베이팅이 '판'의 핵심 아이덴티티이다보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실질적 효과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박윤경>그런데 현실적인 고민으로, 지역의 문화 시장, 속된 말로 어느 정도 돈 걱정 하지 않고, 꿈을 펴갈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냐 라는 건데, 좀 나아졌나요?


◆오석조>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젊은 친구들의 호응이 있는 것 같아요. 아직은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뚜렷하고 낮은 임금에 열정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있는 것 같아서 그런 건 어렵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걸 보고요.


4차 산업혁명시대에 휴먼적 소스를 가지고 하는 건 문화예술밖에 없기 때문에 점차 중요해지는 시기에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은 힘들지만 더 나아질 것이고 그런 환경 속에서 판이 좀 더 지역 사회에 좋은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윤경>앞으로 오대표가 그리는 좀 더 큰 '판'이 있다면요?


◆오석조>3년간 느낀 것이 인큐베이팅 후의 후속대책이 없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요즘 고민은 인큐베이팅 이후의 엑셀러레이팅에 대한 거예요. 친구들을 1~3년간 케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놓으면 그 후는 개인의 몫이겠지만 거기까지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을 해요.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 출연한 오석조 대표(사진=강원CBS)

◇박윤경>오 대표께서 꿈꾸는 판 속에 많은 젊은이들의 꿈이 함께해서 우리 지역사회에 고유하고 건강한 문화예술생태계가 지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오석조>네, 감사합니다.


◇박윤경>지금까지 협동조합 '문화인력양성소 판' 오석조 대표였습니다.


원문 : https://www.nocutnews.co.kr/news/5016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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